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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트로 감성 강화도, 교동도, 유리섬박물관, 대룡시장
    문화예술컬쳐뉴스 2023. 3. 23. 06:58

    멋진 드라이브 코스, 대부도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 가볍게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다면 대부도는 좋은 선택지다. 인천에서는 오이도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되고, 경기 안산에서도 차를 타고 갈 수 있으니 접근성이 좋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으로,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해 대부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이도에서 대부도의 길목 시화방조제로 향하는 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한쪽은 시화호, 한쪽은 바다가 펼쳐지고 쭉 뻗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마음속에 쌓아 둔 근심도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리 중간에는 시화방조제와 시화나래조력공원이 있다. 평범한 공원에서 눈에 띄는 건 UFO 모양의 달전망대. 높이 75m에서 파노라마로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대부도 내 유리섬 박물관은 색다른 볼거리를 자랑한다.미술관 앞 조각공원에는 유리로 만든 나뭇가지를 달고 나무처럼 하늘로 곧게 솟은 작품을 시작으로 나무 사이, 돌 틈에도 새와 꽃 등 직접 만든 알록달록한 유리공예품이 햇빛에 반짝거린다.

     

    미술관 내부 전시 공간에도감각적이고 컬러풀한 유리 작품이 가득하다. 또 이곳에서는 고온의 유리를 파이프를 통해 입으로 불어 공예품을 만드는 블로잉 체험, 램프워킹 체험등 유리로 아이 템을 만들어볼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일 유리 공예 시연도 열린다. 한여름이지만 유리를 녹여야 하는 가마가 있는 시연장 안은 후끈하다. 

    전문가의 손길에 작았던 유리 덩어리가 점점 커지고, 형태가 잡혀가는 모습이 신기하기 그지없다. 저물녘이 되었다면 탄도항을 방문해보자. 포구 앞에 떠있는 누에섬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색 풍경을 자아낸다. 썰물 때면 누에섬까지 가는 길이 드러나 걸어서 섬에 다녀올 수도 있다.

     

    ■ 유리섬 박물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몇 년 전부터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 열풍의 비결은 전세대를 아우른다는 데 있다. 

    시대를 경험한 이에게는 아련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요즘 세대에게는 낯선 아이템과 문화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그런 의미에서 강화도와 교동도 나들이는 전 세대의 흥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코스다.

     



    강화도에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정자 미정, 1900년에 지은 최초의 한옥 형식 성전인 성공회 강화성당, 해상으로부터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구축한 초지진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가 즐비하다. 중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으로 카페 조양방직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부흥했던 섬유산업을 이끌다 1990년대에 문을 닫고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을 보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회색빛 시멘트 건물은 그대로 두고,방직기계가 있던 작업대는 카페 테이블로 바뀌었다.

    내부는 다양한 소품으로 꾸며서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든다. 동품 시장에서 볼 법한 액자와 조명, 인형이나 선풍기등 소품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도는 강화도 북서쪽에 있다. 민통선 관할 내에 있어 적 사항과 방문 목적을 적은 종이를 제출하고, 해병대 검문을 거쳐 섬에 들어간다. 

     

    특별한 명소가 없던 교동도에서 최근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대룡시장이다.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실향민이 고향에 있는장 ‘연백장’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었다. 이름은 시장이지만 테마파크 같은 공간으로 가게 간판과 골목의 벽화가 1960~70년대를 연상시킨다. 근처의 파머스 마켓에서는 도민이 채취한 임산물이나 지역 내 식자재로 만든 상품을 판매한다. 장뇌삼, 벌꿀, 강화에서 난 감자와 고구마로 만든 감자칩과 고구마칩, 참기름 병에 들어 있는 커 와 밀크티에서도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난다.

     

    ■ 조양방직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조양방직)

     

    ■ 대룡시장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35(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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